아빠의 브이 사인 키위북스 소마 고헤이 글 | 후쿠다 이와오 그림 | 김수정 옮김 <아빠의 브이 사인> 책은 이번에 만나본 키위북스의 이야기꽃 시리즈 중에서 까르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책이예요. 제가 애정하는 카페인 행공신에서 세가지소원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보니 한번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키위북스 서포터즈를 하면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보고 싶었던 책을 만나볼 때의 기분이란.....^^ 표지를 보면 아빠가 열심히 땀을 흘리며 달리기 하느 모습이 보이는데요, 아빠의 브이 사인.... 글쎄요... 승리의 브이일까요??!!!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있는 간지부분을 살펴봅니다. 만국기가 보이는군요~ 만국기.... 예전에 까르보 4살때, 2012 런던올림픽이 열렸었는데요~ 그때 방천장을 온통 만국기로 도배했었던 것을 생각하며....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어요. 다음 올림픽은 어디서 열리나,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ㅎㅎㅎ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왜 책의 가장 처음 부분에 만국기가 나왔을지를 생각해보았답니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까르보이기에, "운동회"라는 것을 잘 모르다보니, 이 만국기가 올림픽도 아닌데 왜 나온건가 하더라구요. 학교에 가면 하루종일 체육활동을 하면서 시합을 하는 날이 있는데, 그날이 바로 운동회이고, 운동회날은 아침에 운동장에 만국기가 달린다고 했더니,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답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다보니..... 상상만으로도 학교에서 열릴 운동회날이 즐거운가봅니다. 속표지...ㅎㅎㅎ 체중계 위에 올라간 아빠의 모습. D라인인 아빠의 배를 보며 갑자기 빵~~~ 터졌답니다. 우리 아빠의 모습이 생각나서였을까요^^ 오늘은 와카바초등학교의 학부모 수업 참관일입니다. 교실 뒤에 서계시는 많은 부모님들.... 까르보도 내년에 입학을 하면 저도 학부모 수업 참관일에 학교를 방문하겠지요. 상상만으로도.... 내 아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하는데, 일단은 주인공 레이의 교실을 한번 들여다볼께요. 다양한 특기 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난 후, 선생님은 부모님들의 특기는 무엇인지 물어보십니다. 여러 친구들의 엄마, 아빠가 자신있게 자신의 특기를 이야기하시네요. 전.... 제 특기는.... 순간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가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나.... 다행히 물어보진 않더라구요.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레이의 아빠도 저처럼 긴장했나봅니다. 자신의 특기를 생각하며 말을 버벅거리더니, 아빠는 자신의 특기는 달리기라고, 달리기 경주에서는 언제나 1등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네요! 아빠의 멋있는 특기를 듣고난 후, 교실에서는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답니다. 그로부터 한달 후, 레이는 퇴근하고 돌아오시는 아빠에게 운동회에서 아버지 이어달리기를 하는데, 반친구들에게 아빠가 나올거라고 약속했다는 말을 합니다. 급당황하는 아빠의 얼굴... 그리고 땀을 흘리는 아빠...... 아빠가 달리기 경주에서 언제나 1등을 한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건 아빠가 초등학생 때 일이랍니다. 지금은 몸무게가 96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거구의 몸이시지요. 이부분에서 까르보 빵빵 터집니다~~~ 아빠의 몸무게....ㅋㅋㅋ 울아빠 몸무게는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건 비밀!!! 목욕을 하면서 아빠는 고민을 합니다. 운동회가 열리는 날, 회사에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2주밖에 남지 않은 운동회를 어찌해야 할지..... 드디어 결심을 한 아빠..... 날마다 특훈을 해서라도 열심히 연습해서 아빠가 빠르다는걸 보여주시겠다며 꼭 1등해서 레이에게 브이 사인을 해줄거라고 약속하십니다. 아~ 멋져요! 레이와 특훈을 하며 아빠는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포츠정신을 알려주시는군요! 드디어 운동회 날. 아빠랑 레이, 이날 얼마나 두근두근 했을까요...... 레이아빠는 아버지 이어달리기의 마지막 주자입니다. 턱을 당기고, 손을 단단히 쥐고, 팔을 크게 흔들고,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며 연습했던 가장 모범적인 자세로 달리는 아빠. 1등으로 달리던 아빠가 1등을 내주는건 아닌지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손에 땀이 흠뻑 고입니다. 다행히 하루도 빠짐없이 한 특훈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아빠와 2등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결승선까지는 40미터. 틀림없이 아빠가 1등이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갑자기 아빠의 다리가 뒤엉키더니 앞으로 꼬구라지며 그대로 넘어져버렸습니다. 아... 이런!!! 넘어진 아빠를 뒤로 하고 다른반 선수들이 앞지르며 달려 나갔습니다. 아빠가 아무리 힘을 낸다고 해도 따라잡기는 힘들어보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넘어져서 다리를 삐었는지 살짝 절뚝거리면서도 계속 달리십니다. "아빠, 힘내세요" 레이도, 레이반 친구들도 한목소리로 아빠를 응원합니다. 결승선을 10미터 남겨두고, 또한번 다리가 뒤엉킨 아빠이지만, 아빠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아빠의 모습에 레이의 반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도, 관객들도 모두모두 박수를 쳤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멋진 아빠♥ 퇴장하며 멋쩍은 표정으로 레이에게 브이V 사인을 보내는군요^^ 책을 읽는 내내, 레이 아빠의 경기를 보며 읽는 사람도 함께 긴장하게 되고, 마음속으로 레이의 아빠를 응원하게 되었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니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 하지만 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 레이아빠가 멋져보이는 것이겠지요^^ 비록 이어달리기에서 꼴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아빠... 승리의 브이 사인을 날려도 되는 이유겠지요^^
남은 시간은 단 2주! 아빠가 달리기 시작했다부모가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할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를 친구들의 부모와 비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아빠 엄마가 더 멋지고, 더 능력 있고, 더 돋보이기를 바라지요. 아이들의 바람처럼 내 아이와 친구들 앞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부모 또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빠의 브이 사인 은 친구들 앞에서 딸에게 잘 보이고 싶어 얼떨결에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와 아빠의 도전을 응원하는 딸의 모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동화입니다. 레이는 학부모 수업 참관에 참석한 부모님들이 멋지게 자신들의 특기를 발표하자 아빠의 특기는 무엇일지, 떨리는 마음으로 아빠의 발표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레이보다 더 긴장한 레이 아빠는 차례가 되자 주저주저 하다가 얼떨결에 ‘달리기’가 특기라고 말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