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책이다.
사진과 글이 잘 어우러져서 읽고 나서도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싶은 책이다.
멋진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거기 사람이 살았고 이제도 살고 있다는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체 게바라, 카스트로의 붉은 별이 생각났던 사람이라면 착각에서 벗어나게될 듯 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
쿠바의 일상, 사랑 그리고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열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쿠바를 안내한다. 혁명이니, 사회주의니, 침탈 속의 역경과 고난과 같은 설명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친절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긴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용할 양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간소하게 차려 놓은 파티에서 열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에 쿠바 이민 1세대인 한인 아버지의 사진 밑으로 가서 포즈를 취하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열 마디 이상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프롤로그
1. 소이 쿠바
첫 인연 / 뜨거운 땅 / 애마 올드카 / 나는 쿠바다 / 춤추는 일상 / 풍경으로 본 풍경 / 담배 집단 농장의 풍경 / 빵은 빵이다 / 쿠바의 매력 / 가장 사회주의적 풍경 / 엄마가 있던 자리 / 아로마 향이 담긴 도자기 / 하루에 빵 다섯 개만 줄게 / 서로 이웃 / 허락된 공간 / 냉장고가 있는 풍경 / 행복의 기준 / 혁명을 이뤄 본 사람들 / 그림 아래 사는 사람들 / 살사는 슬프다 / 춤에도 질서가 있다 / 칭얼대고 싶다, 여기서는 / 쿠바는 날 것을 좋아한다 / 유기농 같은 일상
2. 혁명의 이름으로
나의 게바라 / 피델 카스트로 그리고 턱수염 / 혁명의 사진 / 나의 정원, 미에시엔타 / 영웅과 혁명가 / 노을에 빛나는 체 게바라 / 호세 마르티 / 거리의 체 게바라
3. 마탄사스
내 아버지의 아버지는 한국사람 / 에니깽 / 슬프게 한 사진 한 장 / 한국사람을 조상으로 둔 사람들 / 엄마의 방 / 할아버지, 안녕 / 아버지의 의자 / 사요나라 / 마탄사스, 마탄사스 / 별을 찾아 / 상자 속에 핀 꽃
4. 한때 네게 나도 풍경이었는지
흔들리는 풍경 / 길 위에 길이 있었네 / 길 위에 서면 무지개를 보고 싶어 / 누구나 길 위에 서면 인생을 생각한다
5. 메멘토 모리
사소한 이별에게 목례 / 묘지에 바람이 분다 / 석관을 두드리다 / 천사를 보다 / 비가 / 꽃으로 만나는 당신 / 천사 다미엘을 만나다
6. 골목 안 풍경
바람이 둥지를 틀고 산다 / 올라, 인사를 던지며 / 카리브 엘레지 / 싱싱하게 사는 법 / 숙성의 시간 / 행복이란
7. 예술가의 방
사진가의 방 / 판화가의 방 / 그림이 있는 풍경 / 예술이 숨어 사는 방
8. 쿠바노
쿠바사람들 / 카메라로 말 걸기 / 설탕가게 아줌마 / 카사 엄마 / 프랑코 아저씨
9. 오래된 도시
10. 달려라, 쿠바
비자이야기 / 커피이야기 / 애교 넘치는 ‘쿠비타’ / 낡음이라는 상품 / 트럭버스도 타볼 걸 / 춤, 한번 땡기실까요? 꽃 파는 여인 / 체 게바라라는 상품 가치 / 체 게바라와 사진 / 우리나라와 교역의 물꼬 / 건축혁명 / 올드카와 신분 / 헤밍웨이를 차지한 쿠바 / 헤밍웨이 박물관은 우리가 접수한다 / 꿩 대신 닭으로 대박이 난 대체의학 / 연필이 긴 나라가 여기도 있네 / 시가 한 번 피워 봐도 되나요? / 가끔은 패튀김이 그립다 / 콤파이 세군도는 죽어서도 노래를 부른다/ 영화 같은 풍경이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 기도할 아버지가 많은 나라 / 턱수염에 필 꽂히다 /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 / 델마와 루이스처럼 용감하게 쿠바를 누비다 /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진이 좋다
11. 그리움에게 보내는 엽서 - 안이에게
누구는 피델 카스트로를 더 좋아해 / 그 눈빛으로 따라오는데 / 아버지와 종달새 / 쿠바의 여인 / 토마토에 대한 단상 / 엄마와 재봉틀 / 멜라콘 뒷골목에서 / 지나간 시간의 골목 / 새, 다시 날다 / 오래 기억할거야 그 순간
12. 그림 같은 쿠바, 쿠바 같은 그림
13. 공간에 숨어들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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