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기적
재미나게 읽은 책인《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의 제2편《도서관의 기적》을 우연히 만났다. 내가 만나본 책콩어린이 서적은 가끔 나와 맞지않은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재미있는 편이다. 책을 찾으려면 지식이 있어야 하고 책을 만나려면 무조건 걸어다녀야 한다 는 사실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전부터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던 방법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가 옳은 방법으로 실행하고 있음이 증명되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책 냄새와 종이 냄새, 잉크 냄새까지 좋아할 만큼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여자아이 시오리. 시오리와 함께라면 도서관이란 정글속의탐색도 두렵지 않다. 처음 전편인《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를 읽었을때 나도 시오리와 같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지금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이 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예전에 친구였다 이제는 언니라 불려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할까? 책을 보다보면 그런 감정에 빠져들게 될때가 많다. 어렸을때 기어다니기 시작했을때부터 엄마와 어린이 도서관에 다니던 나, 그래서일까 나는 도서관에 가면 한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진다. 어떤 친구들보다 더 편한 친구가 책이라는 사실을 가끔은 자랑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자~ 시오리와 도서관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나. 구모미네 시립도서관에 자주 간다는 시오리, 친하게 지내는 사촌언니 미야코가 그곳에서 사서로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책읽는 것이 좋아 더욱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책속에서 보여지는 시오리의 모습에서 나와 많은 면에서 닮아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다. 책읽는 것은 좋아하는 독후간 쓰는 것을 싫어하는 모습이나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꼭 읽고마는 것에서 닮은꼴을 발견하게 된다.《도서관의 기적》에는 움직이는 개밥의 수수께끼를 시작으로 과제도서/ 환상의 책/ 하늘을 나는 그림책/ 사라진 크리스마스트리의 눈 등 다섯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대학에서 사서 자격증을 따고 작년부터 구모미네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한다는 시오리의 사촌 언니 미야코, 현재 내 꿈이 도서관 사서이기에 사서를 언니로 둔 시오리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런 언니가 곁에 있다면 읽을만한 적당한 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있을 것 같으니까. 나도 나중에 도서관 사서가 되어 읽을 책을 찾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주는 일을하고 싶어. 만약 누군가가 도서관 안에 개밥을 가져다 놓는다면? <움직이는 개밥의 수수께끼>는 도서관 안에서 통조림 개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왜 누가 어떤 이유로 도서관 안에다 개밥을 가져다 놓은 것일까? 사서 : 고등교육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각종 도서관(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문헌을 수집·정리·보관하고 대출과 필요정보를 서비스하는 사람. 도서관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교 문헌정보나 도서관학 전공을 해야 한다. 사서란 도서관에서 서적을 맡아보는 직분이나 조선 시대에 세자시강원에 속한 정육품 벼슬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의 제목인《도서관의 기적》은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로 인해 책속에 어떤 기적이 실려있을런지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표지에 노란 잠바를 입은 소녀가 주인공 시오리겠지? 나도 시오리처럼 자유롭게 책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나도 책을 좋아하는데 시오리처럼 책으로 인해 연결된 친구가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내 곁에도 시오리처럼 함께 도서관을 방문하고 책을 읽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의 속편!!!
시오리는 책 냄새와 종이 냄새, 잉크 냄새까지 좋아할 만큼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여자아이로, 이혼한 엄마랑 단둘이 살지만 구김살 없이 밝고 사려 깊은 아이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시오리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과 만날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만납니다. 정든 강아지와 헤어지기 싫어서 자칫 위험한 사건을 일으킬 뻔한 마사토시, 50년도 더 지난 어린 시절의 향수가 깃든 ‘환상의 책’을 찾는 사유리 할머니, 책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선물할 책을 찾는 미조구치 아주머니, 시오리는 이런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습니다. 새로운 인연만이 아닙니다. 늘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처럼 소중한 사람들과도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아껴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시오리는 도서관에서 재회한 아빠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책콩 어린이」 시리즈 16권인 도서관의 기적 은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당장 읽고 싶어지는 책인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의 속편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인 시오리가 도서관에서 일어난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풀어 나갑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도서관이란, 단순히 책을 잃거나 빌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이 있고, 사람이 있고, 마음의 문을 열면 새로운 만남과 세계가 펼쳐지는 ‘작은 기적’의 공간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첫 번째 이야기 -움직이는 개밥의 수수께끼
두 번째 이야기 -과제도서
세 번째 이야기 -환상의 책
네 번째 이야기 -하늘을 나는 그림책
다섯 번째 이야기 -사라진 크리스마스트리의 눈
이야기를 마치며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