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라는 것은 공전이나 윤회에 붙잡혀 있지 않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작이 있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창조의 영광과 약속의 완성으로 승리하는 날이 있다. 곧 직선적으로 가고 있는 역사다"(58)성경에서 말하는 기독교 역사는 직선적 역사관을 견지한다. 우연이 존재하는 자연주의적 역사관이나 무한히 반복되는 허무주의적 역사관을 배격한다. 사도 바울이 고난 속에서 일생을 복음 전하는 일에 매진한 삶이 결코 허무적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삶이 공전되거나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종말이 곧 다가온다.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성경에서는 영원한 삶, 영생이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부활로 보여주셨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의 본질은 화려함에 있지 않다. 성공이나 부, 명예와 인기에 있지 않다. 기독교는 현실에서 삶을 살아내는데 있다. 그 삶이 때로는 고통일 수가 있고, 평범함의 연속일 수가 있다.교회의 본질도 예수님이 걸었던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있다. 교회가 세상에 욕을 먹을 수 있다. 구제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면 잠시잠깐 칭찬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그것이 교회의 본질이 될 수 없다. 교회는 세속성을 배격한다. 세속성이란 하나님 알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세상이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처럼 교회는 어떤 경우라도 칭찬 받을 수 없는 구조다.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집합체다.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교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다. 자격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모이기에 세상이 보았을 때는 무척 초라하게 보일 수 있다. 그게 바로 교회다!사도행전에서 기록된 교회의 모습은 내내 고생과 어려움으로 일관된다. 고난이 약속되어 있다. 사도행전의 주인공은 바울이 아니라 성령님이다. 바울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바울이 들고 다니면서 보여주고 외치는 복음이 위대한 것이다. 살인자였던 바울은 율법으로 치자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에 부적합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강권적으로 바울을 만나주셨고 변화시켰다. 선민의식으로 가득차 살기가 등등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 바울 자신이 율법주의자였고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힘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 사도행전 내내 그리스도인을 향해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약할 때 강함이라"하나님은 우리의 무지와 반대와 몰이해와 거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행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순종 이다. 사도행전 전체를 개관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 박영선 목사님의 책이라 두꺼움(560쪽)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 수 있었다.
박영선 목사는 한국교회가 부흥기에 놓여있던 1988년부터 3년 동안 이미 한차례 사도행전을 설교하고 6권으로 된 설교집을 출간한 바 있다. 그리고 2012~2013년에 주일예배 강단에서 다시 사도행전을 설교한 내용이 바로 지금 출간하는 다시 보는 사도행전 이다. 박영선 목사의 안내를 따라 사도행전을 세밀히 읽으면 우리는 초대교회뿐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인생과 우리가 속한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마음에 있는 불만이 해소되고 감사와 기쁨이 생김으로써 박영선 목사의 표현대로 이 세상의 현실이라는 정황(context) 속에 살면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본문(text), 곧 주인공이라는 인식 속에 우리도 본문이 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게 된다. 신자의 삶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추천사_ 송태근, 이문식, 이재훈, 정현구, 화종부
머리말_
1부 처음교회
01 세상 속에 남겨지다 _1:6-14
02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 _1:15-26
03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_2:1-13
04 회개를 촉구하다 _2:14-21
05 표적을 보이다 _3:1-10
06 권력으로 맞서지 않다 _4:23-31
07 억울함을 받아들이다 _5:17-32
08 구제가 복음을 대신하지 않는다 _6:1-7
09 말씀을 살아내다 _6:1-7
10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 _7:49-53
2부 이방전도
11 도망간 자리에서도 일하신다 _8:1-13
12 죄인에게 복음의 문이 열리다 _8:14-25
13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다 _9:1-22
14 우리의 약함도 감싸신다 _9:23-31
15 사랑 받는 자녀로 삼으신다 _10:34-48
16 하나님은 넉넉하시다 _11:1-18
17 자기 일을 하며 기다린다 _11:19-26
18 어떤 조건과 환경도 감수한다 _12:1-5
3부 선교여행
19 세상의 것으로는 증명하지 못한다 _13:1-3
20 예수님 안에서만 보인다 _13:26-41
21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다 _14:8-18
22 예수님으로 충분하다 _14:19-28
23 세상과 구별된다 _15:3-21
24 친구로 부르신다 _15:36-16:10
25 자유를 사용하지 않다 _16:19-40
26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_17:22-34
27 고난이 필수이다 _17:30-31
28 기꺼이 죽음의 길을 간다 _18:24-19:7
29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간다 _19:21-22
4부 로마행로
30 하나님이 시련을 주신다 _20:17-38
31 성령이 이끄신다 _21:1-16
32 삶에서 하나님이 드러난다 _21:27-36
33 하나님이 불러 보내셨다 _22:6-21
34 은혜를 누리며 나눈다 _23:12-22
35 하나님은 끝없이 기다리신다 _24:10-23
36 무의미한 시간은 없다 _25:13-22
37 예수를 품고 한계 속에 산다 _26:24-29
38 믿음으로 현실을 가로지른다 _27:39-44
39 위대한 것은 복음이다 _28:16-22
성구색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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