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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본 세월


지난 5월, 4월의 슬픔을 헤아려 볼 수 있다면 어떠한 마음이 될지 고민하며 구매하게 된 책이 본서이다. 흘러갈 만큼 흘러간 세월에 의해서 세월의 아픔이 지워질까 싶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의외로 잘 잊힌다. 그저 멀리 존재하는 사람의 희생이 아닌 주변 사람의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욱 단원구에 택배를 자주 보냈던 사람으로 느껴지는 무딘 감각이랄까. 잊지 않기 위해서 헤아려 보기 위해서 집어 들게 된 본서이다. 11명의 각자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세월호는 어떤 느낌일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였고, 그 때 느꼈던 감정들과 과정들이 지금에서 바라볼 때엔 더욱 세밀해진 느낌이랄까. 인양할 계획조차 잡히지 못했던 그 때의 모습과 책임의 부재가 지금에서야 어느 정도 추슬러진 것이기 때문이리라. 특별히, 사건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문제들의 겹겹이 걸친 과정과 결과로 존재하기에 더욱 아픔으로 다가온 것은 아닐까. 죽음이라는 사건 보다죽음의 과정 때문에 이 사건은 특별하다. 33p 가만히,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만 했던 그 영혼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쪽이 저려온다. CS 루이스의 다음과 같은 문장은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게 된다. 슬픔이 마치 두려움과도 같은 느낌이라고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19p 헤아려본 슬픔 中 지금도 매일 같은 상황을 돌려보고 있을 유가족의 슬픔이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공감하려고 노력해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매년 0416을 애도하고 있는 필자이지만 아직도 부족해 보이는 것은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는지.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미지의 미래가, 닫혀있지 않은 미래가 존재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슬픔을 헤아려 보는 것은 다가올 기쁨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세월호 가족의 기쁨은 잊히지 않는 것이리라. 이를 위해 교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진정한 교회의 사명은 현장에서 드러난다. 146p 4월 16일을 지킬 수는 없어도, 그 즈음이 되면 기억할 수 있는 추모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경기도의 안산에서라도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기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그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제 우리는 어찌할 것인가?
세월호가 우리 사회와 기독교 신앙인에게 남긴 물음과 씨름하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원로 역사학자에서부터 성서학자와 소장 신학자, 교사, 작가, 목회자들까지, 11인의 필진이 세월호가 남긴 물음들을 다각도에서 검토한다. 이 책은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와 이후의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움, 비통함, 분노, 절망, 고뇌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글 중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마음에 품지 않고 쓴 글은 한 편도 없겠지만, 이 책이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이들의 거대한 슬픔 앞에서 대체 누구라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지난 1년의 일들은 사건 자체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믿어온 것에 대해 숱한 물음을 남겼고, 많은 심각한 문제들을 폭로했다. 이는 그저 몇 줄기의 눈물과 함께 흘려보낼 수 없는 것이어서, 이 책에서는 그중 몇 가지를 다루었다. 세월호 참사를 이해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손을 모으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작은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의 수익금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의 치유를 돕는 일에 기부됩니다.


‘세월호 참사’ 단상 _이만열
세월의 영성 _김영봉
세월절 지키기―슬픔과 분노를 공동 기억으로 승화하기 _백소영
악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부담과 인간의 책임 _차정식
애도의 문법―[안티고네]로 세월호 읽기 _이상철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우리 교육을 생각한다 _정병오
유가족의 사회학, 우리의 신학, 숨어 있는 하나님 _최규창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목사들에게 _천정근
세월호의 고통과 하나님나라―희생자를 위한 격문 _김회권
하나가 모두이다―그러고 1년, 우리에게 남은 것은? _김민웅
성문 밖 세월호, 성문 밖 그리스도 _박총


 

[대여] [세트] [BL] 와르르 캔디 박스 (총3권/완결)

[eBook] [세트] [BL] 와르르 캔디 박스 (총3권/완결)카바님 평범한 일상 보고 너무 재밌어서 작가님 작품 모두 수집하고 있씁니다.생각보다 전작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씁니다. 약간 스릴있고 미스테리어스 하고 뭐 그런 내용이긴 합니다만 이건 또 이것대로 맛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글빨도 좋고 직접그리신 표지도 예뻐서 좋았습니다.[BL] 와르르 캔디 박스 (총3권/완결) 세트 상품입니다.30여년만에 열린 상점가의 가장 큰 캔디 가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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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움 IQ,EQ 3세 스티커북

3살 아들 감기 때문에 집에서 꼼짝도 못하는 바람에 급하게 검색해서 샀어요.색감이 좋고 스티커 패턴도 다양해서~~너무 재미있어 했구요.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좋았어요. 맘에 드는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했는데~~ 종이가 코팅이 되어 있어 여러번 해도 괜찮았습니다.생각보다 빨리 다봐서 아쉬웠지만 몇몇 장면은 기억하고 다시 보고 하더라구요.맨뒷부분에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같이 여러번 봤습니다~~ 아이키움 스티커북 시리즈는 유아의 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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