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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세상사람은 다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그들만의 이상향을 그리곤 하는데(물론,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다.)저자 고병권의 이상적인 사회를 들어보자.고추장은 고병권의 지위를 가르킨다. 그가 속한 집단에서 그의 지위는 추장이다.그래서 그의 호칭은 고추장.추장의 의미는 위계적인 서열과는 거리가 다르다.집단에서 추장은 하나의 도구다.현대 우리사회가 갖는 지위에 대한 욕구와는 다르게추장은 권력없는 도구이다.그의 모든행위는 집단의 지배아래 놓이며, 집단을 위해서만 행동해야 한다.그가 속한 집단을 통해, 우리는 그의 성향을 느낄 수 있다.그가 속한 정치적 지향은 신좌파라고 할 수 있다.구좌파의 정치투쟁보다는 그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투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그가 세상을 보는 눈은 날카롭고, 감성적이다.그의 노모가 많은 지혜를 갖고 있더라도, 세상은 그의노모를 초졸로 기억한다고 했을때,뭔가 울컥한 감정이 들었다.우리세상은 개인을 인식할 때, 그의 학벌이나 재력으로 그를 인식하지 않은가?그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그렇지 않은가?하지만, 우리는 이를 너무나 당연시 여기며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개인은 재력과 학벌이라느 껍데기의 뒤에서만 존재하는데,이는 껍데기의 뒤에 있는 개인에게나, 껍데기를 갖지못한 개인에게나, 너무나 아픈 기억만을 준다.우리사회는 특히나 학벌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 존재하는데,우리는 이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최면을 걸어버리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았다.고추장의 이런 분석들에 대한 단상을 언급하자면,개인, 사회 의식적인 차원에서 비판에는 유효하지만, 구조적인 차원에서 문제제기는 미비하다고 느낀다.실제로, 학력,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어떤 대안점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의 책에는 좌파적 감성을 느끼기에는 훌륭한 책으로 보았다.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는 연구공동체 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장학자 고병권이 쓴 새로운 개념의 인문-사회에세이다. 그는 이 책 1부에서 지금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자유’, ‘행복’, ‘기억’, ‘역사’, ‘기술’, ‘인권’ 등의 개념에 대해 고전으로 불리는 책들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의 실천적 정의를 내리며, 2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들 누구도 그 뜻을 대신해[대의해] 주지 않은 문제들―장애인 이동권 및 생계권·농민의 [실존적/사회적] 죽음·빈곤 및 양극화·한미FTA·미국이 전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전쟁 등을 분석하면서 이 문제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에서 고병권은 책과 세상을 리뷰하지만, 그가 관찰자나 평론가의 거리감을 유지하고 그것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글에서 어떤 ‘거리’를, 낯설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거리’의 낯섦은 고병권이 삶에 대한 긍정과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투쟁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하고 있기에 가지는 낯섦이다. 또 그 ‘거리’의 가슴 두근거림은 고병권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누구보다 깊이 들어가 그것을 살아내면서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대한민국 소수자(여기서 소수자란 숫적 개념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의도적으로 법적·사회적 영역에서 배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의 문제를 발언하는 것이기에 갖게 되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삶에 대한 두근거림이다.

니체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고병권은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소장 철학자’였다. 그러나 이 책으로 우리는, 우리 사회를 지적으로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실존적으로도 풍요롭게 할 새로운 비판적 지식인을 얻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머리말 고추장의 ‘고추장’ 이야기

1부 책 속으로

자유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자유의 신체성
행복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신의 행복에 도전한 인간
도덕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신의 맞춤 서비스
기억
역사
- 고추장의 독서메모 : 과거를 점치기
사실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축지법에 대한 기억
여성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여성은 없다
기술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자본주의의 미래와 기계의 미래
화폐
- 고추장의 독서메모 : 고귀한 것이 드물다
선물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선물과 채무
사회
- 고추장의 독서메모 : 동물은 동물적인가
인권
- 고추장의 독서메모 : 절망적 권리, 희망적 권리
국가
- 고추장의 독서메모 : 국가의 생존전략
혁명
- 고추장의 독서메모 : 혐오스러운 혁명과 혁명의 혐오스러움

2부 세상 속으로

최옥란을 기억하며
문턱에 좌절하는 사람들
어떤 (비)폭력
- 고추장의 세상메모 : 수만의 이름으로 ‘나 혼자 가겠습니다’
양극화된 사회, 체감의 차이
빈곤의 투쟁, 투쟁의 빈곤
나는 왜 한미FTA에 반대하는가
- 고추장의 세상메모 : 꿈일 뿐인 교육, 꿈을 앗아간 교육
농민의 죽음 1 : 범주의 사라짐
농민의 죽음 2 : 의식은 또렷한데 숨쉴 수 없는
- 고추장의 세상메모 : 걸으면서 질문하기 : 위기에 빠진 생명, 그 권리를 묻는다
지식인, 그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
학자와 교수
- 고추장의 세상메모 : 김진균 선생님을 그리며
우리 마음속의 슬픈 괴물
미국의 서울대, 서울의 미국대
- 고추장의 세상메모 : 학벌 딸리는 서울대
공화국 주인의 권리
평민이 빚진 사회
- 고추장의 세상메모 : 데모스 없는 데모크라시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적은?
보안법이 불편하지 않은 당신에게
- 고추장의 세상메모 : 그들은 또 어디에 법정을 열었을까
유신 시대의 정체성
- 고추장의 세상메모 : 유신을 유신하기 위하여
전쟁을 똑바로 보라
한-일 반전인터내셔널을 구축하자
- 고추장의 세상메모 : 알데브론의 호소
적이 없는 전쟁
테러리스트와 바이러스
- 고추장의 세상메모 : 테러리스트는 상상의 존재다

에필로그 고추장의 돈 없이 살 궁리

 

서커스 이야기

책이 도착한지 꽤 되었는데 오늘에야 글을 적게 되네요. 음... 내가 어릴때만해도 동네로 돌아 다니며 천막치고 몇날 며칠을 하던 공연을 본적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서커스라는걸 알까? 서커스라고 하면 엠씨몽부터 떠올리는 우리 딸^^; 노래만 부를 줄 알았지 서커스가 어떤건지 몰랐던 우리 딸 이번에 책 받으면서 백과사전까지 펼쳐 놓고 들여다 보고 있네요. 우리 딸에게 서커스는 본적 없는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옛날 천막 아래서 마술쇼도 하고 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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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로만 무성할 뿐 아무도 분명한 아젠다나 실천적 과제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일선에서 선명한 비전을 갖고 있지는 못한 듯합니다. 실정이 이런 판에 일반 시민이나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를 놓고, "4차 산업 혁명"을 키워드 삼아 어떤 건설적 투영을 해 내기란 거의 가망이 없다고나 해야겠죠. 그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채 말만 무성하니 사람들이 더 버거워하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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