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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할 말 있대!

모기가 할 말 있대!

독일 출신의 작가 하이디 트르팍은 유치원 교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작가의첫번째 책이면서 2012년의 프리들 호프바우어상을 수상하기도 했고,2014년 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몇 년전에 출판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올해 6월 말에 출간되었다. 원래 여름부터 가을까지 모기 때문에 괴로워해야 하는데, 올 여름은 워낙 더워서 모기 유충이 다 죽었다는 카더라 소문을 들었다. 여름 내내 날씨가 매우 덥다가 지난 주부터 갑자기 시원해졌다. 무더위를 잘 보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모기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궁금해 이 책을 선택했다.모기는 길게 살아야 두 달 산다. 사람의 머리카락 네 가닥 정도의 무게를 지닌다. 우리를 물어 피를 뽑아 먹는 모기는 암컷이다. 암컷들에게만 찌르는 주둥이가 있다. 수컷들은 식물의 즙을 빨아 먹는다고 한다. 모기는 번데기가 되기 전에 물에서 산다. 그 때의 이름은 모기가 아니라 장구벌레이다. 그리고 모기의 종류도 아주 많다. 책에는 모기의 계통도 나와 있는데, 곤충-유시-신곤충-쌍시-파리-모기-말라리아모기(478종)와 모기(3045종)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모기는 다시 집모기와 숲모기로 분리된다. 우리나라에는 집모기, 숲모기, 학질모기인 말라리아 모기가 살고 있다. 게다가 모기들은 8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고 있다. 모기들은 공룡의 피도 빨아먹었을까? 사막과 남극, 북극을 제외하고 모기는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다. 전기세를 걱정하지 않고 에어컨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여름에 모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모기 걱정이 덜 할 것 같다. 나는 모기의 말을 여유롭게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책에 실린 그림에나오는 모기는 나비나 잠자리처럼 아름다운 날개와 섬세하게 가느다란 다리를 갖고 있다. 암컷과 짝짓기를 할 때가 되면 수컷 모기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그런 수컷 모기 무리를 하트 모양으로 그려 넣어 인상적이었다. 그림을 그린 분이 나뭇잎과 꽃잎을 사용해 모기를 표현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해서 특별히 나뭇잎인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예쁜 그림책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가 피를 뽑아 먹으면 가렵지? 라며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모기의 고백이 밉지가 않다. 아이들에게 과학적인 지식과 아름다운 미술 감각, 문학적인 묘사 방법을 길러주고 싶은 학부모가 선택하면 좋을 책이다.

2014 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상 수상!
2012 프리들 호프바우어 상 수상!
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상이 인정한 환상적인 그림

이 책은 2014년 독일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어요. 심사평에 보면 모기의 실제 단면을 인쇄한 것 같은 섬세한 일러스트는 새로운 차원의 그림책을 만들어 냈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의 모기는 날개 하나하나까지 실제처럼 섬세하게 표현되었어요. 마치 모기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요. 그림 작가는 나뭇잎의 잎맥이나 꽃잎 들을 활용하여 모기의 모습을 만들어 냈습니다. 반면 장소나 시간 등을 연상할 수 있는 배경은 뛰어난 색감의 판화 기법으로 표현하여 실제처럼 표현된 모기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요. 모기에 관한 정보와 이야기를 탁월한 균형으로 구성한 글과 꼭 맞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