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공주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늘 교육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프리카에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접하고 있지만 아이에게는 이 동화책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멀리까지 독을 들고 가서 물을 퍼오는 이 소녀는 자기를 공주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부족한 사실에 대해서 슬퍼하지많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함께 펌프를 설치하는 사업에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나의 왕국 아프리카.
나는 오늘도 수정처럼 맑은 물이 끝없이 흐르는
아프리카를 꿈꾸며 잠든답니다.
기기의 왕국은 널따란 하늘과 따스한 흙이 펼쳐진 아름다운 아프리카예요. 손을 뻗으면 뾰족한 별 끝을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지요. 기기는 노래로 들개를 길들일 수 있고 키 큰 풀들을 춤추게 할 수 있어요. 바람과 숨바꼭질 놀이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깨끗한 물을 마을 가까이 불러올 수는 없어요.
그래서 기기는 매일 어두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엄마와 함께 멀리까지 물을 뜨러 가지요. 하지만 항아리를 채우는 강물은 누런 흙탕물이에요.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기기는 물 한 모금 한 모금을 마시며 힘을 채워요. 그리고 수정처럼 맑은 물이 끝없이 흐르는 아프리카를 꿈꾸며 잠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