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도 무슨 내용일지 딱 감이 온다. <으앙, 오줌 쌌다!>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아이들이 한번쯤은 다 경험해봄직한 일이다. 신호가 오면 언제든지 화장실의 변기에 가서 혼자 누고 오면 당연히 칭찬받는 일이였는데, 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정해진 시간에 다녀와야 한다. 행여나 실수 할지도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독서레벨 2단계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초적인 소재 오줌과 똥이 등장해서 아이가 킥킥거리며 읽을 수 있다. 책을 살펴보면 책편집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게끔 많은 배려를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삽화와 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책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오줌이 마려운 것을 참고있는 찬규의 표정이라던지 곳곳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삽화들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이는 사, 이삼은 육, 이사 팔, 이오 오줌, 이육이 십이, 이칠이 오줌, 오 오 오줌……. 어떡해! 오줌 마려워! 화장실 때문에 학교에 다니기 싫은 초등1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꼭 집어낸 창작 동화중견 동화작가 김선희의 신작 저학년 동화 으앙, 오줌 쌌다! . 장편동화 흐린 후 차차 갬 으로 2001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뒤, 첫사랑 , 소원을 들어주는 선물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김선희의 이번 신작은 화장실 때문에 학교가 싫어지고 힘든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주인공 찬규는 처음 다니게 된 학교가 꽤나 재미있습니다. 공부 시간은 지루하지만 새 친구들도 사귀고, 또 미술이랑 체육 시간은 재미납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찬규를 힘들게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화장실 가는 문제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언제든지 원할 때 화장실을 갈 수 있었지만 학교에선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바로 갈 수 없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어야만 화장실에 갈 수 있고, 게다가 냄새 또한 끔찍합니다. 여러 아이들이 같이 써서 지저분한 화장실에 들어가기조차 싫은 찬규는 이제 물도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던 찬규는 급기야 공부 시간에 오줌을 싸 버리고 말지요. 이 동화에는 너무 창피해서 학교가 싫어져버린 찬규를 슬기롭게 위로해 주고 인도해 주는 아빠와 담임 선생님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