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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상뻬

우연히 발견한 장 자크 쌍뻬의 그림 에세이! 진작에 알았으면 조금씩 사모아둘걸 싶엇다. 아직 품절되지 않는 도서들이 많으니 조금씩 구매해둬야겠다 싶었다. 그 첫번째 책이 《뉴욕의 상뻬》이다. 작은 삽화 정도로만 만났던 쌍뻬의 그림을 큰 사이즈의 책에서 가득찬 그림으로 만나서 좋다. 그의 그림에서는 이상하리만큼 고독감이 묻어난다. 펜으로 슥슥 그려내는 질감의 느낌 때문일 수도 있겠고, 사용하는 색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를 막론하고 난 그의 그림에서 외로움의 향을 맡는다. 

시정과 유머가 넘치는 따뜻한 화풍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 작가 장 자끄 상뻬의 새로운 작품집. 그림 작가들에게는 명예의 전당이나 다름 없는 뉴요커 지의 표지를 1978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이상 장식해 온 상뻬의 그림 150여 점이 수록됐다. 상뻬의 내면 이야기와 흥미로운 일화들을 담은 육성 인터뷰도 실렸다. 뉴요커 의 표지화를 그린다는 것은 모든 그림 작가들의 꿈이었고, 그것은 상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978년 뉴요커 에 그의 첫 표지화가 실렸을 때 그것은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요커 가 이 프랑스 화가에게 미국적인 그림이 아니라 「상뻬다운」 그림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상뻬는 뉴요커 의 주요 기고 작가의 한 사람으로 30여 년에 걸쳐 작업을 계속해 왔다. 상뻬의 인터뷰도 실렸다. 책 속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서 상뻬가 꿈꾸어 온 것, 그림에 대한 그의 생각, 뉴요커 를 움직이던 걸물들과의 만남, 표지화 작업을 둘러싼 일화 등을 읽을 수 있다. 거장 상뻬의 의외로 연약한 일면, 재즈광으로서의 엉뚱한 면모, 재능 있는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한없이 겸손한 모습 등은 그의 그림과 너무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