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https://blog.naver.com/mate3416/222041198569 퇴근이 가까워오면 마음은 무겁고 행동은 굼떠지던 때가 있었다. 종일 격무와 인간에 둘러싸여 녹초가 되었음에도 집으로 가기 싫었던 때. 퇴근인사가 ‘나 출근해’, ‘나 출장 갔다올게’였던, 집이 가까워질수록 한숨이 깊어지던 시절. 그 때 우리 집에는 휴식, 충전, 편안함, 아늑함 이런 것들 말고 공룡, 소방차, 중장비차 같은 것들이 가득했다. (한 평에 대출이 얼만데!!) 책과 장난감 색은 또 어찌나 휘황찬란 야단스러운지 눈이 다 피곤했다. 매일 빨아 널어놓는 옷가지와 수건도, 층간소음 때문에 깔아놓은 매트도, 짹짹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모두가 정신 사나웠다. 그래, 사나워졌다. 무엇이 너무 많아서.. 더보기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해양생물학자가 우리 바다에서길어 올린 풍미 가득한 인문학 성찬저: 황선도출판사: 서해문집 | 출판일: 2017년 4월 몇 년 전에 우연히 마크 쿨란스키의 ‘대구(Cod)’를 읽었다.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던 대구.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풍요로움을 상징했던 이 생선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바다에서 명태가 이제는 보기 힘든 귀한 생선이 되었다는 것. 지금 우리 식탁에 오르는 명태는 저 멀리 캄차크 반도 부근의 러시아 해역에서 잡은 물고기라는 사실이 기억났다.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인한 서식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들 하지만, 인간의 남획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후에 폴 그린버그의 ‘포 피시(Four Fish)’와 찰스 클로버의 .. 더보기
전달의 기술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데도 간단한 기술이 있다. 감동적인 말은 만들수 있다. 이 말은 저자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꼈던 때를 기억하며 고심한 끝에 터득한 기술이라고 한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속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어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이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전달의 기술은 10초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어떤 내용들이 소개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생각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의 법칙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이 어떤 설명을 하는 것을 들을수 있지만 내가 가진 생각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할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인지 막막할 때가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 더보기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인간의 감정은 공간에 얼마나 지배를 받을까? 저자는 우리의 사랑, 욕망, 권태,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공간에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설계를 접목해 심리지리학으로 인간의 감정을 풀어낸다. 심리지리학은 건축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공간에서 행복하고 안식을 얻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장은 자연 공간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현대의 도시인은 자연과 멀리 동떨어진 환경을 구축해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연과의 접촉을 갈망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의 요소에 끌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동물이 어떻게 서식지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설명과 연결시킨다. 미국의 지리학자 제이 애플턴은 에서 ‘조망’과 ‘피신’이라는 두 가지 기본원리로 인간이 심미적.. 더보기
으앙, 오줌 쌌다! 제목만 읽어도 무슨 내용일지 딱 감이 온다. 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아이들이 한번쯤은 다 경험해봄직한 일이다. 신호가 오면 언제든지 화장실의 변기에 가서 혼자 누고 오면 당연히 칭찬받는 일이였는데, 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정해진 시간에 다녀와야 한다. 행여나 실수 할지도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 독서레벨 2단계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초적인 소재 오줌과 똥이 등장해서 아이가 킥킥거리며 읽을 수 있다. 책을 살펴보면 책편집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게끔 많은 배려를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삽화와 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책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오줌이 마려운 것을 참고있는 찬규의 표정이라던지 곳곳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더보기
내 몸에 효소 봄/여름/가을/겨울 내 몸에 효소 봄/여름/가을/겨울 내 몸에 효소 누구나 손쉽게 구할수있는 사계절 재료와 천연꿀로 효소를건강하게 담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효소를 처음 담그는 초보자도 실패없이 다양한 정보와노하우를 제공합니다.효소 고수, 김경희의 꿀효소 비법 공개!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누구나 쉽게 효소를 담그는 방법을 소개한다. 설탕이 아닌 천연꿀을 사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했으며, 효소 액상과 액상을 거르고 난 뒤의 건더기 활용법까지 모든 재료를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내 몸에 효소』는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을 받은 남편을 위해 효소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정보를 모은 것이다. 효소를 이용해 질환을 다스리는.. 더보기
공주 잘 그리는 스케치북 저희 집은 공주만 셋입니다. ^^ 그러다보니 매일매일 그려대는 공주그림만도 한 둘이 아니지요.. ^^ 일곱살, 다섯살 꼬맹이들은 매일 와서 저에게 공주를 그려달라 조르곤 합니다. 고 녀석들에게 이 책은 정말....^^ 부분 부분 그려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공주를 그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더라구요. ^^ 다 그린 후엔 색을 칠하기도 하고.. 또 한참 유행했던 ** 칼라 스케치북에다 놓고 따라그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요즘엔 오리기 시작했답니다... ^^ 마음에드는 잘 그려지고 색칠된 공주를 오려서 아이들끼리 인형놀이도 시작했답니다.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어 참 아깝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른인 저도 공주를 더 잘 그려보겠다고 따라그리고... 더보기
토지 02권 사람 사는 얘기다. 토지를 읽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도 소설 속 인물과 비슷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주인공들의 전개가 재밌는 것은 물론 한 번 쯤 생각해봄직한 상황들이 나오니, 읽다 말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그렇다고 전개가 느린 건 아니어서 술술 읽으면 읽을 수 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역사적인 내용을 소설의 서사에서 만나니 몰입감이 높다. 다만 확실히... 인물이 많아서 메모를 하고 보았다. 내용파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재미가 있었다.박경리 토지 , 그 거대한 서사의 결정판을 만난다! 박경리의 펜 끝에서 태어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일렁였던 1897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격동의 반세기,백정에서 양반까지 온갖 군상들이 보여주는 .. 더보기